인비저블 핸드(invisible hand)란?

제가 군대에 있었을때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긴 일종의 웹 토크 릴레이 롤플레잉입니다.

처음은 아마 육군 정보 포탈이라고 군복무 시절 눌러 살았던 포탈에서(특히 애니 카테고리) 10일간 서버 점검 등의 이유로 폭파된 사례가 있었죠. 시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08년도 초쯤입니다.

하여튼 전 깜쪽같이 게시판 폭파된줄 알고 10여일을 혼자서 글이나 쓰고 콘크리트 배영을 하고 있었는데 10일이 지나 게시판이 복구된 후 전 그야말로 놀라운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루에 한두페이지 나가기도 힘든 애니메이션 게시판이 무려 10여페이지를 넘는 압박적인 글이 올라온겁니다. 그런데 무려 60페이지.


"이, 이건 도대체 무슨일이지? 대마왕의 강림인건가?"

허둥지둥 올라온 글들을 체크해보니까 그것의 정체는 제가 잃어버린 10일이었습니다. 아니 그렇지만 10일이라도 이렇게 압박적인 양의 글이 올라올리는 없는데? 라며 이런저런 글을 탐독한 결과 그 글들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 [인핸 / XXX] 케릭터 시트입니다

오잉? 이건 뭐지?

비슷한 글들을 모아 확인을 해보니 무슨 소설에 나오는 케릭터 설정들이 각각의 글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거기에 좀 더 찾아보니 Ashuta님이 올리신 인비저블 핸드라는 게임의 룰북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읽어보고.....마치 제 눈은...

(이거다!!!!)


...라며 본격적으로 필이 꽃히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제 군생활의 청량제가 되어준 인비저블 핸드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인비저블 핸드를 저에게 알려주신 아슈탈(달마스터)님께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자, 그럼 도대체 인비저블 핸드란 무엇인가?

사실 어려운건 없습니다. TRPG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만 룰은 그야말로 간단. 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게 인비저블 핸드입니다.


아래는 제가 독자적으로 쓴 간단한 룰입니다.(달마스터님께 문의했더니 데이터가 없다고 하시길래 허락받고 멋대로 써봤습니다.)




1. 게임의 목적

-> 마스터가 마련한 세계관에서 존재하는 진영중 하나를 선택(카톨릭, 프리스트, 에데니쉬, 무소속 중 택1)하여 각자 상대의 진영의 케릭터(플레이어 또는 NPC)를 공략하여 무너뜨리는 것이 목적.


2. 게임의 시작

(1) 케릭터 시트의 작성
-> 기본적으로 [ 케릭터 소속 + 이름 + 나이 + 국적 + 외형(외모) + 성격 + 무기(특수능력) + 배경 설명 ] 입니다. 소속된 조직에 따라 무기와 특수능력의 설정에 대해선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 주의점은 케릭터의 배경과 능력은 어디까지나 마스터가 설정해둔 세계관의 허용범위 내여야 합니다. 이를 벗어나면 마스터의 가차없는 수정펀치가 날라듭니다. 또 무기와 특수능력의 제한은 3슬롯, 즉 3가지까지가 제한입니다. 이는 레벨업하면서 슬롯을 하나씩 획득해 나갈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능력치만 좋게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아래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이 게임의 배틀에서 승패는 능력치로 결정되는게 아닙니다. 능력이 아무리 나빠도 케릭터가 매력적이면 그 어떤 어려운 승부도 이길수 있는게 인비저블 핸드입니다. 고로 능력보다는 외모나 성격에 중점을 두시고 그야말로 모에함이 넘치는 케릭터를 만드시면 상당히 유리할겁니다. 아, 물론 능력치가 괴수면 그것 또한 유리합니다. 마스터의 수정펀치를 피하기만 한다면야...

요약하자면 모에도가 넘치고 능력치도 괴수인 케릭터가 가장 유리하다는 말입니다.

(EX : 이스카 가일라르디아, 헤즈루시아) <- 전설적인 두 악마들, 허나 소속은 카톨릭이다. 덕분에 카톨릭은 그 정체성(절대선)에 어울리지 않게 악의 집단으로 불리우며 숱한 플레이어들에게 적대 세력이 되었다.


(2) 배틀 신청

-> 각자 케릭터를 설정하였으면 적대 조직의 특정 케릭에게 대전 신청을 하여 서로 동의 한 후 배틀 무대의 설정에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마스터가 마련해줍니다. 시간과 공간을 설정해두고 도입부를 마련하신후 각자의 케릭터에 맡깁니다.

그럼 다른 참가자들 또는 시뷰러(관전자)들은 그것을 보고 어떤 한 케릭에 투표를 합니다. 투표의 기준은 없습니다. 상황에 맞게

'아 저케릭터는 저런 능력이니까 상대 케릭에게 이기기 힘들겠다,' 라며 투표하셔도 되고,
'아 저 케릭터 생긴게 너무 맘에 드네요 완죤 제 스퇄임, 하앍하앍,' 하며 투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건 저 표의 기준은 완전 보는 사람 마음이므로 각 케릭터의 마스터는 자신의 케릭터가 표를 얻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SS(side story) 작성입니다!!

자신의 케릭터의 매력을 맘껏 발산하는 스토리인 SS. 여기서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만들기 위해 SS에 특정 케릭을 카메오로 출연시켜서 호감도를 얻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SS는 어차피 자유이지만 세계관을 헤치는 행위나 각자의 케릭터의 아이덴티티에 간섭하는 행위는 엄금이므로 이것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3) 배틀 종료

특정 시간을 놔두고 플레이어 또는 시뷰러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배틀이 종료되면 그 투표수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됩니다. 참 쉽죠?


(4) 레벨업

이긴 자는 투표 득차에 의해서 포인트를 받습니다.

자가수련 -> 2점
패배 -> 3점
무승부 -> 4점
승리 -> 5점
포획 -> 7점(패자와 5표 이상 차이났을시)
사살 -> 10점(패자와 10표 이상 차이났을)


참고로 자가수련은 시간이 빗나가 배틀에 참가하지 못하신 분이나 사정이 생겨서 참가하지 못한 분들이 해당됩니다. 가장 적은 포인트이기에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배틀에는 참가하려고 합니다.

패배는 말그대로 상대방보다 득표수가 적을시 해당. 이때에는 전투결과 SS를 작성하셔도 좋지만 승부의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무승부는 양측의 득표수가 같을시 이에 해당. 이때에는 양측이 합의하에 SS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또는 양쪽 다 쓰셔도 무방.

승리는 상대보다 득표수가 많을때 해당. 이때는 승자는 무슨일이 있어도 정해진 기간안에 승리 결과글을 작성하여야 합니다. 만약 마감에 늦으면 승패가 뒤집힐수도 있으니 반드시 주의할것.

포획은 승자와 패자와의 득표수가 5표 이상 차이 났을시 해당이며, 특이점은 패배한 케릭터는 포획 상태가 되어 배틀에 참여할수 없습니다. 포획상태에서 패배자는 탈출 SS를 작성하셔야 정상적인 배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탈출 할수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도움일뿐 배틀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SS를 필수로 쓰셔야 합니다.

사살은 10표이상, 말그대로 압도적인 표차이가 났을시 일어나는 일입니다. 딱히 없는 일이긴 하지만 승자가 패자에 대한 생사 여탈권을 가지게 되죠. 평소 앙심을 품고 있던 상대라면 가차없이 처단. 하지만 그에 대한 반동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인핸1기에서 최초이자 최후의 사살이 한 건 있었는데 그게 본인의 케릭이었습니다.....ㄱ-;; 1회차 배틀에 어이없이 죽은 본인은 그 다음에 무패 전설을 이룩한 '엘리시안'이 만들어 졌으니 어지보면 인간만사 새옹지마가 아닐수가 없습니다.


3. 케릭터의 성장

여기서 점수를 얻어 10포인트를 모으면 해당 케릭터는 레벨업을 하게 됩니다.

레벨업에 따른 이득은 레벨에 따른 추가 득표의 획득과 새로운 스킬 또는 무기의 추가입니다.

레벨에 따른 추가득표는 말 그대로...

2레벨(추가득표 +1)
3레벨(추가득표 +2)
4레벨(추가득표 +3)

이런식이며 다만 상대방의 레벨에 차감포인트가 있습니다. 상대도 나와 똑같은 2레벨이면 추가득표가 상쇄되므로 효력이 없어진다는 소리. 한마디로 4레벨이라고 무조건 추가득표 3이 아니라 상대와의 레벨차에 따른 가감이 있다는 말.


그리고 새로운 스킬과 무장의 추가는 역시 말 그대로입니다.

초반 1레벨이 획득할 수 있는 스킬의 수는 3가지 또는 2가지 + 1무기 라는 3슬롯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레벨업을 하게 되면 그 슬롯이 하나 추가됩니다.

새로운 스킬과 새로운 무기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주의할 점은 이 역시 세계관에서 벗어난 범위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탈하면 그 즉시 마스터의 수정킥이 날라오므로 마스터와 잘 상의해서 새로운 스킬을 적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SS의 작성으로 자신의 케릭터가 강해진만큼 강해진 것을 보여주면 오케이!



4. 게임의 여러 이벤트

아무리 프리스타일의 게임이지만 게임의 종결은 있어야겠죠. 이는 마스터의 스토리 라인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됩니다만 유저들이 SS를 쓰면서 그 흐름을 바꿀수가 있지요. 마스터에 의해 여러 NPC와의 단체전도 있고 하나의 조직이 괴멸하는 이벤트와 그를 저지하는 이벤트도 각각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벤트를 유도하는 것은 플레이어들!!

한마디로 글 쓰는 플레이어들에 의해 무한히 변화해나가는 게임! 이것이 바로 인비저블 핸드입니다.

이 항목의 카테고리에서는 이 게임을 즐겨오신 여러사람들의 시트와 관련된 SS를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본인이 약간 수정한 부분도 있으나 최대한 본인의 스타일을 반영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재미있게 봐주시고 게임을 즐기고 싶으신분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by 엘비앙 | 2008/10/16 19:10 | ■ 인비저블 핸드 ■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Elbian.egloos.com/tb/467434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桂郞 at 2008/10/16 19:31
아, 2008년 초 어느 인트라넷 게시판을 달군 그것이로군요. (웃음)
Commented by MageTooth at 2008/10/16 19:45
1기는 눈팅 2기는 하다가 지못미. 3기는............... 도중탈락 [으허허허허헝]
Commented by 흑은 at 2008/10/16 21:40
나도 하고싶다앙.... 지금 어디 하고있는곳이라던가 예정된 곳이라도 있나?

아님 아직도 인트라넷에서만?
Commented by 흑은 at 2008/10/16 21:47
추가로... 인비저블 핸드로 네이버 검색하니 네 블로그가 바로 보이는군! 먼가 대단해!
Commented by 요하네 at 2009/06/12 10:45
엘냠~!

블로그에 약간 소개글이 필요해서 퍼갈게요!

그나저나 이 블로그에 댓글다는건 처음인거 같은(...)
Commented by Sora at 2009/06/27 02:13
인핸을 해볼까 하고 자료찾다가 왔습니다. 저도 육군정보포탈 애니게시판에서 인핸을 처음 접하고 이거다 싶었었죠.
Commented by 이클립스 at 2009/08/01 18:20
룰북 좀 퍼가겠습니다 ^^
아무래도 지인들이랑 인핸을 하고 싶은데 룰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르는 분들이 있어서 말이죠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